1. 서 론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폭우와 같은 극단적 강우 현상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도시 지역에서의 침수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불투수층 확대를 초래한 도로ˑ건물의 증가로 홍수 도달 시간은 짧아지고 유출량은 늘어나 인명ˑ재산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Sim and Choe, 2012). 도시홍수는 기후변화, 도시화에 따른 유출량 증가, 배수시설 용량 부족, 하천 수위 상승에 따른 배수 불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특히 기존 하수관거ˑ배수펌프 등 내수 배제시설은 우수 유입 불량, 관망 체계 한계, 통수능 부족 등 구조적 제약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Bae and Kim, 2022).
도시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대심도, 배수펌프장, 저류지, 홍수조절지, 하수관등의 다양한 홍수방어 인프라가 구축되어있다. 홍수방어 인프라의 정확한 성능 평가를 위해서는 실제 운영 상황에 따른 정확한 모니터링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다른 홍수방어 인프라 시설을 연결 시켜주는 시설로 중요성이 크다고 판단하였다. 현재 하수관 유량 모니터링은 주로 수위 측정을 기반으로 이론식을 적용해 유량을 추정하고 있으며, 접촉식 센서는 퇴적물이나 비정상 유동 조건에서 정확도가 급격히 저하되거나 센서 자체가 파손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역류, 만관, 자유낙하, 퇴적물 발생, 저유량 등의 조건은 대부분 불량 데이터로 분류된다(KECO, 2018). 따라서 퇴적물의 영향을 받지 않는 비접촉식 수심 모니터링 기술이 필요하다.
강변이나 하천 등에서 분광 정보를 활용한 수심 측정 방법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분광 정보를 수집하여 OBRA (Optimal Band Ratio Analysis)기법을 통해 수심을 산정한다(Gwon et al., 2023a; Kwon, 2022; You et al., 2020; Kim et al., 2023a; Legleiter and Fosness, 2019, Legleiter et al., 2018). 우수관거 및 하수관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지만, 최근 하수관 내 수위계 기반 모니터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Lee (2024)는 하수관에서 수위계를 활용한 모니터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제한된 광원·광도 조건에서 분광 정보를 활용한 수심 측정 시스템을 설계·제안하였다. Ok et al. (2024)는 관망(하수/우수관)은 암실 조건으로 분광 정보를 활용한 수심 산정 시 인공조명을 설치하여 측정하는 점을 고려하여, 최적의 광원, 광도 및 광원의 각도에 대해서 제시하였다.
관망에서의 유량 또는 퇴적물에 대한 모니터링에 대한 연구는 과거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Kim and Kong (2003)은 하수관거의 유량 자료의 오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실측 유량 자료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보정기법을 제시하였다. Won et al. (2009)은 토지이용별 하수관거 퇴적토의 특성 차이 분석 및 재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제시하였다. Park et al. (2021)은 하수관거 내 퇴적물이 통수능 저하 및 도시침수의 주요 원인임을 고려하여, 초음파 기반 퇴적 센서 개발 및 현장 적용성을 검토하였다.
강우 시 노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물질들이 관망으로 유입되어 하천으로 바로 유출되거나 관로에 퇴적되어 퇴적물을 형성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하수관에서 발생하는 퇴적물의 경우 대부분이 퇴적토로 형성되어 있으며, 토지이용별 퇴적토의 입도분포가 상이하게 나타난다. 하수관 퇴적토 입도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세립 모래와 실트로 구성 되어 있으며, 분포 구간은 0.215 mm~0.550 mm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입경 분포는 0.045 mm 미세입자부터 2 mm 자갈 크기까지 존재한다(Won et al., 2009). 분광 정보를 활용한 분석은 수심 측정뿐만 아니라 부유사 농도를 측정하는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다(Kwon et al., 2022; Jung et al., 2024). 입자 크기에 따라 반사 강도가 달리지며, 짧은 파장(가시광, 청색, 녹색 영역)이 입자 크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Kwon et al., 2023). 본 연구에서는 분광 정보를 활용한 분석에 있어서 입자의 입경에 따라서 수심 산정 분석 시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관망에서 분광 정보를 활용한 수심 모니터링 방안에 있어서 퇴적물의 매질에 따른 변동성을 검토하였다. 실제 하수관에는 다양한 입경을 가지는 유사들이 유입되어 퇴적되어 퇴적물을 형성한다. 실제 하수관에서 유입되는 입자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퇴적물 불록을 제작하여 실내 수로 실험을 통해서 평가하였다.
2. 연구방법
2.1 실내 실험 구축
본 연구는 관망 내 수심 모니터링을 위한 실험을 목적으로, 실내 수로에 전용 챔버를 구축하여 실험을 수행하였다. 사용된 수로는 폭 0.8 m, 높이 0.8 m, 총 길이 16 m 규모이며, 실험에 사용된 챔버는 길이 1.5 m의 정육면체 형태로 제작되었다(Lee et al., 2024). 챔버 내부에는 측정을 위한 장비(Fig. 1)로 다분광 카메라, 레이더 수위계, 광원(Halogen)이 설치되었으며, 다분광 카메라와 레이더 수위계(Fig. 1(a))는 동일 지점에 배치하여 수위 데이터를 확보하였다. 본 연구에서 활용된 다분광 카메라는 DJI사의 P4 multispectral 모델(Fig. 1(b))로, 1개의 RGB 센서(가시광 촬영용)와 5개의 모노크롬 센서(스펙트럼 촬영용)로 구성되어 있다. 스펙트럼 센서의 관측 파장 범위는 B (청색) 450±16 nm, G (녹색) 560±16 nm, R (적색) 650± 16 nm, RE (적변) 730±16 nm, NIR (근적외선) 840±26 nm이다(DJI, 2020). 해당 카메라는 챔버 상단에 고정되어 실험마다 RGB 및 B, G, R, RE, NIR 밴드에 대한 이미지를 모두 수집하였다. 광원은 두 가지 종류를 활용하였다. Halogen 광원(Fig. 1(c))은 300~3,000 nm 범위의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며, 안정적인 빛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퇴적물의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 수로 바닥에는 계단 형식의 퇴적물(Fig. 2)을 설치하였다. 퇴적물의 높이는 총 8단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높이는 5.6, 11.2, 16.8, 16.8, 22.2, 27.6, 33.6, 39.4 cm로 설계하였다. 퇴적물의 위치에 따른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 동일한 높이(16.8 cm)의 퇴적물을 설계하였다. 관망과 유사한 조건을 재현하기 위해, 챔버(Fig. 2)의 5면에는 암막 커튼을 설치하여 외부 광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조건을 조성하였다. 수로 상⋅하류와 벽면에도 암막 커튼 및 시트를 부착하여 외부와 내부 반사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였다.
2.2 실험 case 선정
강우 시 관망 내에는 다양한 입경을 가지는 유사들이 유입되어 쌓여서 퇴적물을 형성하게 된다. 실제 하수관 퇴적토 입도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세립 모래와 실트 수준이며 주요 분포 구간은 0.215~0.550 mm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인 입경 분포는 0.045 mm 미세입자부터 2 mm 자갈 크기까지 존재한다(Won et al., 2009). 문헌의 입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크기별 퇴적물 블록을 제작하였으며, 퇴적물 블록은 시멘트 벽돌에 유사를 붙여 제작하였다(Fig. 3). 유사의 입경은 Table 1과 같이 0.001~0.01 mm, 0.045 mm, 0.125~0.18 mm, 0.18~0.25 mm, 0.18~0.30 mm, 0.5~0.75 mm로 구성하였다. Case 1은 선행 연구(Ok et al., 2024)에서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정하였으며, 입경별 비교 분석의 기준 자료로 활용하였다. 광원 및 광도 조건은 Ok et al. (2024)가 제시한 최적의 광원, 광도 조건으로 설정하였으며, 고정된 유량 공급으로 수위 50 cm를 유지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다분광 카메라를 활용하였으며, 다분광 카메라의 경우 순간의 이미지를 촬영하기 때문에 연속적인 변동성을 확인하는데 한계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 조건 실험을 통해 비교 분석하기 위해 고정된 수위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Table 1.
Experimental case
| Case | Grain Size (mm) | Water Level (cm) | Light Source Power (W) | Light Intensity (lx) | Angle (°) |
| 1 | 0.001~0.01 | 50 | halogen 700 | 720 | 45 |
| 2 | 0.045 | ||||
| 3 | 0.125~0.18 | ||||
| 4 | 0.18~0.25 | ||||
| 5 | 0.18~0.30 | ||||
| 6 | 0.5~0.75 |
2.3 수심 산정 방법
본 연구에서는 수집된 다분광 이미지를 기반으로 OBRA (Optimal Band Ratio Analysis)기법을 적용하여 수심을 산정하였다(Gwon et al., 2023b; Kim et al., 2023a). 이 기법은 하수관 내 수위계의 점 단위 측정 방식과 달리, 면 단위 해석이 가능하고 퇴적물에 의한 영향까지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다. OBRA는 서로 다른 두 파장에서 측정된 반사율의 비를 독립 변수 x로 정의하며 Eq. (1)로 표현된다. 이때의 수심 d와의 관계는 Eq. (2)로 표현한다. 여기서 , 는 각기 다른 파장 , 에서 측정된 반사율 또는 복사율로 수심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기법은 가능한 모든 밴드 조합에 대해 x값을 구한 뒤, 해당 x와 실제 수심 d 사이의 회귀 분석을 수행하여 가장 높은 결졍계수 를 가지는 밴드 쌍(, )을 최적 조합으로 선정한다(Legleiter and Fosness, 2019). 본 연구에서는 Eq. (2)와 같이 선형 회귀식을 활용하여 수심을 산정하였다. 이때 회귀식의 기울기 a는 gain, 절편 b는 offset을 의미하며, 해당 모델은 OBRA 기반 수심 추정의 대표적 형태를 따른다. 이와 같은 과정을 Fig. 4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수심 산정식 Eqs. (1) and (2)에 사용된 , 값은 반사율이 아닌 센서에서 직접 측정된 복사휘도이다. 본 실험은 인공 광원을 이용하여 동일 조건에서 진행하여, 방사보정을 진행하지 않고 보정되지 않은 복사휘도를 그대로 활용 하였다. 모델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RMSE (Root Mean Squared Error)와 같은 결정계수 를 평가지표로 활용하였다(Kim et al., 2023b). RMSE는 Eq. (3)과 같이 각 오차 제곱의 평균에 대한 제곱근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큰 오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값이 작을수록 예측 정밀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반면, 결정계수 는 Eq. (4)를 통해 산출되며, 일반적으로 0~1 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모델의 설명력이 우수함을 나타낸다.
3. 연구결과
광원 조건은 Halogen 700W에서 진행하였으며, 다양한 입경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하였다. 입경 0.001~0.01 mm, 0.045 mm, 0.125~0.18 mm, 0.18~0.25 mm, 0.18~0.30 mm, 0.5~ 0.75 mm에 해당하는 6가지 case에 대해서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모든 case에 대해서 분광 이미지를 수집하여 OBRA를 통해 분석하였다.
Case 1은 선행연구 결과로 입경에 따른 case들의 OBRA 수행 결과 중 가장 높은 정확도의 수심식이 도출되었다. OBRA 수행 결과 5개 밴드로 조합 가능한 10개의 순서쌍 중 840 nm, 650 nm가 최적 밴드로 도출되었으며, 이때 R2는 0.9794로 나타났다(Fig. 5(a)). 도출된 최적 밴드비와 수심의 선형회귀 결과 수심식은 = 34.6190+7.3823으로 도출되었다(Fig. 5(b)). 측정된 수심과 수심식을 통해 산정된 수심의 관계는 Fig. 5(c)와 같으며, 이때, RMSE는 1.6800 cm로 나타났다.
Case 2는 입경에 따른 case들의 OBRA 수행 결과 높은 정확도의 수심식이 도출되었다. OBRA 수행 결과 5개 밴드로 조합 가능한 10개의 순서쌍 중 840 nm, 650 nm가 최적 밴드로 도출되었으며, 이때 R2는 0.9299로 나타났다(Fig. 6(a)). 도출된 최적 밴드비와 수심의 선형회귀 결과 수심식은 = -47.1199+ 40.4147로 도출되었다(Fig. 6(b)). 측정된 수심과 수심식을 통해 산정된 수심의 관계는 Fig. 6(c)와 같으며, 이때, RMSE는 2.8192 cm로 나타났다.
Case 3은 입경에 따른 case들의 OBRA 수행 결과 높은 정확도의 수심식이 도출되었다. OBRA 수행 결과 5개 밴드로 조합 가능한 10개의 순서쌍 중 840 nm, 450 nm가 최적 밴드로 도출되었으며, 이때 R2는 0.9466으로 나타났다(Fig. 7(a)). 도출된 최적 밴드비와 수심의 선형회귀 결과 수심식은 = -29.9680-7.6646로 도출되었다(Fig. 7(b)). 측정된 수심과 수심식을 통해 산정된 수심의 관계는 Fig. 7(c)와 같으며, 이때, RMSE는 2.4620cm로 나타났다.
Case 4는 입경에 따른 case들의 OBRA 수행 결과 높은 정확도의 수심식이 도출되었다. OBRA 수행 결과 5개 밴드로 조합 가능한 10개의 순서쌍 중 730 nm, 650 nm가 최적 밴드로 도출되었으며, 이때 R2는 0.9315로 나타났다(Fig. 8(a)). 도출된 최적 밴드비와 수심의 선형회귀 결과 수심식은 = -53.8181+21.9580로 도출되었다(Fig. 8(b)). 측정된 수심과 수심식을 통해 산정된 수심의 관계는 Fig. 8(c)와 같으며, 이때, RMSE는 2.7874 cm로 나타났다.
Case 5는 입경에 따른 case들의 OBRA 수행 결과 높은 정확도의 수심식이 도출되었다. OBRA 수행 결과 5개 밴드로 조합 가능한 10개의 순서쌍 중 840 nm, 450 nm가 최적 밴드로 도출되었으며, 이때 R2는 0.8926으로 나타났다(Fig. 9(a)). 도출된 최적 밴드비와 수심의 선형회귀 결과 수심식은 = -25.6894-7.2390로 도출되었다(Fig. 9(b)). 측정된 수심과 수심식을 통해 산정된 수심의 관계는 Fig. 9(c)와 같으며, 이때, RMSE는 3.4901 cm로 나타났다.
Case 6은 입경에 따른 case들의 OBRA 수행 결과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정확도의 수심식이 도출되었다. OBRA 수행 결과 5개 밴드로 조합 가능한 10개의 순서쌍 중 730 nm, 650 nm가 최적 밴드로 도출되었으며, 이때 R2는 0.8844으로 나타났다(Fig. 10(a)). 도출된 최적 밴드비와 수심의 선형회귀 결과 수심식은 = -56.9010+22.2629로 도출되었다(Fig. 10(b)). 측정된 수심과 수심식을 통해 산정된 수심의 관계는 Fig. 10 (c)와 같으며, 이때, RMSE는 3.5708 cm로 나타났다.
Table 1 전체 case의 OBRA 결과는 다음 Table 2와 같다. case 전체적으로 R2값이 0.8이상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으며, 입경이 증가할수록 정확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조립질 매질에서 전방 산란 및 표면 거칠기에 따른 반사 강도의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Dierssen et al., 2003; Legleiter et al., 2009).
Table 2.
OBRA Results Based on Sediment Medium
4. 결 론
본 연구는 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망 수심 모니터링 정확도 개선과 실제 적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퇴적물 매질에 따른 변동성을 분석하였다. 실제 관망 내에는 강우 시 다양한 입경을 가지는 유사들이 유입되어 퇴적되어 퇴적물을 형성한다. 분광 정보를 활용한 분석은 수심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부유사 농도를 측정하는 연구도 많이 진행되어 왔으며, 입자의 크기에 따라서 반사율이 변화하여 수심 산정 분석 시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실제 하수관 퇴적토 입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유사와 시멘트 벽돌을 활용하여 퇴적물 블록을 제작하여 실내 수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다양한 입경 범위를 갖는 퇴적물 매질 조건에서 OBRA 기법을 적용하여, 수심 산정 정확도의 변동성을 실험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0.001 mm에서 0.75 mm까지의 입경 구간을 세분화하고, 각 매질별 분광 이미지를 취득한 후 최적 밴드비를 선정 및 수심을 산정하였다. 분석은 결정계수 R2와 RMSE를 활용하여 정확도를 평가하였다. 실험 결과 입경 조건에 따라 최적 밴드비와 수심 산정 정확도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0.001~0.01 mm 조건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미세한 입경을 가지는 환경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0.5~0.75 mm 조건에서 가장 낮은 정확도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입경이 커질수록 분광 정보의 변동성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입경이 작은 매질에서는 깊이–반사도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고, 반대로 입경이 커질수록 광산란 분포 확대와 표면 거칠기 효과로 인해 분광 신호의 변동성이 커져 정확도가 저하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현장 적용 시 기질 조건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Legleiter et al., 2011). 또한, 매질별 최적 밴드비 조합이 서로 상이하게 도출되었으며, 특정 매질에서 효과적인 밴드비가 다른 매질에서는 성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실제 관망 현장 적용 시 단일 밴드비를 모든 조건에서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매질 특성을 반영한 밴드비 선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결과는 관망 내에서 퇴적물 분포가 균일하지 않는 경우 수심 산정 시 매질 특성을 반영한 밴드비 선택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매질에 따른 변동성을 정량적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단일 입경 매질 조건에서 수행되어 실제 하수관과 같이 모래, 실트, 유기물, 폐기물 등이 혼합된 이질적인 환경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일 매질 분석은 매질 조건별 분광 특성을 정량적으로 규명하는 기초 연구로서 의의를 가지며, 향후 혼합 매질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현장 적용성을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망 수심 모니터링 정확도 개선과 실제 적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퇴적물 매질에 따른 변동성을 실험을 통해 평가하고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서 관망 수심 모니터링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