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2. 연구 방법
2.1 설문조사 개요
2.2 설문조사 구성
3. 분석 결과
3.1 항목별 결과
3.2 학년별 결과
3.3 도시 규모별 결과
3.4 회귀분석 결과
3.5 결과 종합 및 시사점
4. 결론 및 제언
부 록
1. 서 론
물 분야 공공의식은 사회 구성원들이 물의 가치, 관리, 보전, 재이용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현안에 대해 가지는 인식과 태도, 그리고 이에 기반한 실천적 행동 경향성을 의미한다. 「물관리기본법」과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서는 물의 환경·사회·경제적 영향, 물관리 정책에 대한 평가, 재이용·보전·친환경 관리에 대한 태도, 정보 전달과 소통·참여 등과 같이 물을 둘러싼 다차원적 요소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물 분야 공공의식을 정의하고 있다.
최근 기후위기, 수자원의 불균형, 수질오염과 같은 구조적 물 문제의 심화는 단순한 기술·시설 중심 접근만으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시민의 인식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공공의식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미래세대인 초·중·고등학생의 물 분야 공공의식은 장기적인 물관리 정책 수립과 지속 가능한 물 문화 형성의 토대이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물 분야 공공의식에 대한 체계적 조사와 계량적 분석이 매우 제한적이며 기존 연구 또한 특정 지역이나 성인을 중심으로 한 인식 조사에 치우쳐 있다는 한계가 있다(Baik et al., 2014; Sung and Park, 2010; Song and Joo, 2021; Lee et al., 2015; Lee et al., 2012; Lim and Han, 2016). 해외에서는 수돗물 인식, 물 위기 인식, 물 사용 행태와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인지-태도-행동 간 연계 구조를 분석하고 교육·캠페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으나(Azaki, 2020; Brouwer et al., 2021; Katz et al., 2016; Syme et al., 2000; Zietlow et al., 2016) 국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물 분야 공공의식을 종합 진단한 연구는 거의 부재하다. 동시에 학교 현장에서 물·환경교육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러한 교육 경험이 학생들의 인지, 감정·태도,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증분석 역시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 연구는 첫째, 전국 대상 온라인 할당표본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초·중·고 학생의 물 분야 공공의식을 인지, 감정·태도, 행동의 3H (Head-Heart-Hands)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학년 및 도시 규모별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둘째, 물·환경교육 경험과 만족도, 가정 및 거주 특성 등이 공공의식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으로 규명함으로써 어떤 요인이 학생들의 인식과 실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셋째, 분석 결과를 토대로 물 교육자 양성 과정 진단, 초·중·고 교육과정 내 물교육 강화, 디지털 기반 물 교육 다각화, 물 교육 자료 제작·보급, 법·제도 개선 등 구체적인 물 분야 공공의식 향상 방안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국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증자료에 기반하여 물 분야 공공의식을 다차원적으로 측정하고 교육 요인의 효과를 계량적으로 검증하였다는 측면에서 학문적 의의가 있다. 동시에, 교육과정 설계, 교사 양성, 지역 단위 물 환경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 정책·실무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세대의 물 공공의식 제고와 지속 가능한 물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 방법
2.1 설문조사 개요
2.1.1 조사 목적 및 대상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부터 고등학교 전 학년의 소속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저학년(1~3학년)은 구체적인 상황이나 단순 경험 위주로 사고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복잡한 물 환경, 자원 문제, 공공의식 등 개념을 충분히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고학년(4~6학년)이 사고력과 추론 능력이 발달하여 사회적·환경적 이슈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Boo, 2003; Park, 2022).
여러 논문에서 초등 고학년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질문의 난이도와 추상성이 높아질 때 대상자의 인지력이 중요해지기 때문임을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초등학교 학생의 환경 인식과 실태 연구에서 환경 의식과 환경보호 실천 정도, 관련 태도 항목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성은 고학년 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Gong, 2005; Kim et al., 2000; Park, 2022).
또한, 고학년 학생은 환경 보전의 필요성이나 공공의식의 사회적 맥락까지 고려할 수 있으며 이에 환경교육 연구 및 기초환경 의식 조사도 대부분 초등 고학년 군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Boo, 2003; Gong, 2005; Park, 2022).
2.1.2 조사 지역 및 표본 설계
조사 지역은 전국 대상 할당표본(quota sampling)을 통해 표본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통제력을 향상하며 조사의 효율성을 제고한다.
예컨대, 할당 샘플링은 단순 무작위 추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하위집단의 과소·과대 대표 문제를 방지해 모집단의 구조를 더 정확하게 반영한다. 따라서, 다양한 하위집단의 의견을 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모집단이 크거나 하위집단이 다양한 경우, 할당표본은 조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필요한 인원만 신속하게 추출 및 관리할 수 있어 연구 비용 및 자료 수집 소요를 줄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설계자가 표본 배분을 직접 통제하여 모집단 분포에 맞춘 신중한 표본 구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표본 수는 총 900명(초/중/고 각 300명씩)으로 표본 할당은 성(2)*연령대(9), 지역(3)*연령대(3)로 하였다. 3개 지역은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으로 구성하였다(Table 1).
Table 1.
Comprehensive quota allocation for survey (Sex, Age, City Size)
2.1.3 조사 방법 및 기간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바탕으로 온라인 조사(Computer Aided Web Interview, CAWI)를 실시하였다. CAWI 방식은 조사의 효율성과 확장성, 데이터 품질 개선 등의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예컨대,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응답자 참여율이 높아진다. 데이터 품질 측면에서도 입력 오류 감소, 응답 누락 방지 등으로 신뢰도가 높다. 또한, 데이터가 자동 수집되어 즉시 분석과 보고를 할 수 있으며 응답자가 모바일이나 PC로 간편하게 설문에 응답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도 좋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여 2025년 9월 24일부터 2025년 10월 21일까지 약 1개월(4주) 동안 진행하였다.
본 조사는 국내 최대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의 패널 관리 규정 및 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행되었다. 특히, 미성년자 대상 연구로서 관련 법령을 엄격히 준수하였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하여 만 14세 미만 아동의 경우 온라인상의 학부모 SMS 인증 등 명시적 동의 절차를 선행하였으며 실질적인 설문은 학부모와 교사의 감독 및 지도하에 진행되어 응답 과정의 윤리성과 이해도를 확보하였다.
아울러 온라인 환경에서 자료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 설문업체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였다. 본인 인증을 마친 전문 패널을 대상으로 학년 정보를 대조하여 실재성을 검증하였다. 또한, 수집된 모든 정보는 익명화된 데이터셋으로만 활용되어 개인 식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였다.
2.2 설문조사 구성
2.2.1 설문조사 내용
본 연구는 설문조사 문항 구성을 위한 이론적 틀로서 인지-감정-행동(Head-Heart-Hands, 3H) 모델을 활용하였다. 3H 모델은 물 분야 공공의식을 단순한 지식수준에 그치지 않고 인지적(cognition), 감정·태도적(affection/attitude), 행동적(behavior)으로 이어지는 복합적이고 동적인 집합적 인식 및 실천 의지의 총합으로 정의한다. 적극적 참여와 정보 공유, 정책 신뢰 및 실천 행동이 강조되는 것이 본 개념의 특징이다.
3H 모델에 따른 영역별 정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지 영역은 객관적 지식 습득 여부보다는 응답자가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고 느끼는 주관적 이해 수준을 측정한다. 둘째, 감정·태도 영역은 물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주관적 평가를 다룬다. 셋째, 행동 영역은 실제 실천 경험이나 향후 실천 의지를 포함한다.
3H 모델의 각 차원은 단일 지표가 아닌 공공의식이라는 복합적 심리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다차원적 지표들로 구성된다. 특히, 감정·태도 영역에 가치 지각, 정책 신뢰도, 만족도 등을 포함한 것은 공공재인 물에 대한 인식이 개인의 정서적 공감과 정책적 수용성을 아우르는 종합적 태도라는 점에 기반한다. 이는 물 분야 공공의식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사회적 책임과 정책적 신뢰가 결합된 복합적 상태로 정의하는 본 연구의 관점과 일치한다. 이러한 다차원적 특성은 물 분야 공공의식을 다룬 다수의 선행 연구에서도 공통적으로 강조되어 왔다(Brouwer et al., 2021; Mustafa et al., 2022; Seelen et al., 2019; Jenkins and Ward, 2018; Wang et al., 2018; Kang et al., 2013; Kim, 2024; Kim et al., 2015). 이 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식, 태도, 실천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비로소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현재 환경 및 지속가능성 교육 분야에서도 대표적인 분석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Brouwer et al., 2021).
국내의 환경 및 물 정책 연구에서는 물 공공의식 수준이 주민 참여, 정책 신뢰, 보전 실천, 합의 형성 등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침을 제시한다. 또한, 정보 비대칭, 정책 참여, 시민 과학, 이해관계자 소통 등 사회적 책임 요소가 공공의식의 중요한 기반임을 지적한다(Kang et al., 2013; Kim, 2024; Park, 2017).
위 내용을 종합하면, 물 분야 공공의식은 “물의 전 과정과 관리시스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주관적 인식 및 실제 행동 경향”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인지, 감정, 행동의 3축과 수질, 수량, 시스템 등의 하위영역으로 세분화하여 측정하고 실천까지 포괄할 때 실질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2.2.2 설문조사 문항
본 연구에서는 물 분야 공공의식의 개념과 형성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3H 모델을 활용하여 설문조사 문항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인지 차원의 문항으로는 물순환 및 공급, 물 분야 지식(관리시스템, 자원, 수량·수질, 물 관련 정책), 물 사용량 이해도와 위기 인식을 포함한다. 감정 및 태도 차원은 물의 중요성, 정책 신뢰도, 공공성, 가치 지각, 관심도 및 만족도로 구성하였으며 행동 차원은 물 절약과 보전, 친환경적 행동, 환경보호 참여 및 캠페인 실천 의지 등을 측정한다.
행동 차원은 실제 절수 행위부터 사회적 소통을 포함한 참여 의지까지 폭넓게 구성하였다. 이는 미래 세대에게 있어 행동이란 개인적 차원의 물리적 실천(절수, 보전)뿐만 아니라, 가족 및 지인과의 정보 공유를 통한 사회적 실천과 향후 참여 가능성을 포함한 능동적 의지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통 행위와 실천 의지를 행동 영역의 하위 구성 요소로 통합하여 실천적 경향성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영역별 상세 문항은 <부록>과 같다.
3H 모델은 수돗물 인식 조사를 포함한 유사 선행 연구에서 그 분석적 효용성이 검증되어 물에 대한 인식부터 감정적 태도, 그리고 실제 행동까지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데 적합한 이론적 틀임을 뒷받침한다(Brouwer et al., 2021).
설문은 4지 선다형(매우 잘 안다, 알고 있다, 잘 모른다, 전혀 모른다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는 중립 응답(3점, 5점 척도 등)을 피할 수 있어 더욱 분명한 의견 분포와 선택을 끌어낼 수 있다. 또한, 3지 선다 보다 응답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도 5지 선다에 비해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아 어린 학생들도 쉽게 이해하고 답할 수 있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인지 수준을 고려하여 조사 내용을 동일하게 유지하되 학년에 따라 문항별 표현을 차별화하였다. 예컨대, 초등학생 대상 설문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문체로 구성했으며 초·중·고 학생별로 적합한 이미지를 삽입하여 응답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응답의 정확성을 제고하고자 하였다(<부록> 참조).
3. 분석 결과
3.1 항목별 결과
본 연구는 물 분야 공공의식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각 문항에 대한 4점 리커트 척도 응답 중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를 선택한 긍정 응답 비율(%)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기준은 긍정 응답 비율이 80~100%인 경우 ‘높은 편’, 50~79%는 ‘보통’, 49% 이하는 ‘낮은 편’으로 간주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물 분야 공공의식은 높은 편으로 나타났으나 영역별로 차이가 존재했다.
먼저, “인지” 차원에서 ‘수량 및 수질(97.4%)’, ‘자원(96.3%)’, ‘물순환 및 공급(90.8%)’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며 ‘물 위기 인식(87.8%)’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 분야 관리시스템(75.2%)’과 ‘물 관련 정책(74.4%)’에 대한 내용은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편이며 ‘물 사용량에 대한 이해도(64.6%)’도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감정 및 태도”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높게 나타났다. 예컨대, ‘물의 공공성에 대한 동의(99%)’나 ‘물의 중요성(98.1%)’, 그리고 ‘물의 가치에 대한 지각(97.2%)’은 매우 높게 집계되었다. ‘물 관련 정책 신뢰도(94.6%)’와 ‘국가의 물관리 노력 만족도(81.1%)’도 높은 수준이었으며 ‘물에 관한 관심도(77.7%)’도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행동” 항목에 있어서는 ‘환경보호 활동 참여 의사(92.3%)’와 ‘환경캠페인 참여 의향(79.4%)’은 높거나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적 행동(90.6%)’과 ‘물 보전하기(88.5%)’ 실천도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실제 ‘환경보호’ 활동 참여 경험은 보통 이하(49.4%) 수준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감정 및 태도” 관련 의식이 평균 87.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행동” 관련 의식이 73.9%로 나타났다. “인지” 관련 부분이 65.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다음의 Fig. 1에 제시된 수치는 전국 초중고 학생 900명(각 300명) 전체 응답자의 평균값이다.
3.2 학년별 결과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중·고등학생 중에는 고등학생이 물 분야 공공의식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집단 간 차이는 회귀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되는데 나이 변수가 인지 및 행동 차원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p < 0.01)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학년별 공공의식 수준의 차이가 실증적으로 유의미함을 입증하였다. 고등학생은 단순히 물 분야 지식(물순환 및 공급, 자원, 수량·수질, 물 정책)을 넘어서 물 사용량에 대한 이해도,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물 관련 정책 신뢰도, 물의 공공성에 대한 동의, 그리고 물 보전하기와 친환경적 행동, 환경캠페인 참여 의사 등의 항목에서 초·중·고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물 분야 공공의식에 관한 총 20개의 질문 가운데 총 12개에 해당한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대부분 물 교육 관련 부분에서는 평균을 넘지만 물 위기 인식과 물의 가치에 대한 지각이 평균에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행동과 관련하여 물 절약하기와 환경보호 및 환경보호 활동 참여 의사, 그리고 정책/캠페인 참여 및 실천 의지 부문에서 평균에 미치지 못하였다.
중학생은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물 분야 공공의식이 전반적으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부문에서는 물관리 시스템 지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 이상을 보였다. 감정 및 태도 부문에서 국가의 물관리 노력 만족도와 물에 관한 관심도, 그리고 행동 부문에서는 환경보호 등에서는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Water sector public awareness survey results: By school grade
3.3 도시 규모별 결과
도시 규모별로는 읍면지역 학생들의 인지 및 감정 영역 수치가 대도시 및 중소도시에 비해 낮았다. 예컨대,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응답자는 ‘물순환 및 공급(87.6%)’, ‘물관리 시스템(70.1%)’, ‘자원(94.2%)’, ‘수량·수질(97.1%)’ 관련 지식이 대도시와 중·소도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 사용량 이해도(57.7%)’는 대도시(68.8%)와 중·소도시(63.3%)에 비해 가장 낮았다.
감정과 태도 영역에서도 많은 부분이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 ‘물의 중요성(97.8%)’, ‘물의 가치에 대한 지각(95.6%)’, ‘물에 관한 관심도(75.9%)’, 그리고 ‘국가의 물관리 노력 만족도(75.9%)’ 부문이 그러했다. 행동과 관련해서는 ‘물 절약(54%)’과 ‘환경캠페인 참여 의향(76.6%)’이 전체 평균(각각 58.7%, 78.8%)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중·소도시는 ‘물 위기 인식(87.4%)’이 대도시(88.3%)와 읍면지역(87.6%)에 비해 낮았고 ‘환경보호 참여 의사(91.8%)’ 부문에서 대도시(92.6%)와 읍면지역(93.4%)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대도시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중·소도시와 읍면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다만, 물 분야 지식 가운데 ‘물 관련 정책(71.3%)’이 평균(73.8%)에 비해 낮았고 ‘정책 신뢰도(93.7%)’와 ‘물의 공공성(98.3%)’이 중·소도시(각 95.4%, 99.5%)와 읍면지역(각 94.2%, 99.3%)에 비해 낮았다.
대도시는 행동 측면의 공공의식이 낮은 편이었는데 ‘물 보전(87.9%)’, ‘친환경적 행동(88.3%)’, ‘환경보호(42.7%)’, 그리고 ‘정책/캠페인 참여 및 실천 의지(52.4%)’ 항목에서 중·소도시와 읍면지역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Table 3). 대도시 거주 학생들의 행동 영역 점수가 타 지역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은 도시 환경의 특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도시는 상하수도 시스템이 고도로 완비되어 있어 학생들이 물의 공급과 처리 과정을 직접 체감하기 어려운 인지적 거리감이 존재하며 이는 물 보전이나 실천의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대도시의 높은 인구 밀도와 학업 중심의 생활패턴은 하천 정화 활동이나 지역 캠페인 참여와 같은 물리적, 시간적 실천 기회의 제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환경 보호 활동 경험(42.7%)’이 읍면지역(54.0%)보다 낮은 점은 대도시 학생들의 높은 의지가 실제 행동으로 전이되지 못하는 실천적 소외 현상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Table 3.
Water sector public awareness survey results: By city size
3.4 회귀분석 결과
본 연구는 인지, 감정·태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모형 (1)은 본 연구의 핵심 분석에 사용된 기본 회귀모형을 제시한다. 응답자의 무응답으로 인해 309개의 관측값이 제외되었으며 최종 분석에는 591개의 관측값이 사용되었다.
위 회귀식에서 는 개인 𝑖의 인지, 감정·태도, 행동 수준을 나타내는 종속변수이며, 는 설명변수들의 벡터이다. 는 지역 수준의 불변 특성을 통제하기 위한 지역 고정효과이며, 표준오차는 동일 시·도 내 오차항의 상관 가능성을 고려하여 시·도 수준에서 군집화하였다. 지역 고정효과를 포함한 이유는 지역별로 상이할 수 있는 관측되지 않은 특성(지역의 교육 인프라, 환경교육 정책의 시행 정도, 지역사회의 환경 인식 수준 등)이 종속변수에 체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개별 학생 수준의 설명 변수들과 상관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제하지 않을 경우 추정치에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 지역 고정효과를 포함함으로써 동일 지역 내 변동을 활용한 비교가 가능해지며 지역 간 구조적 차이에 따른 잠재적 교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동일 시·도에 속한 관측치들은 공통된 정책 환경과 교육 제도에 노출되어 오차항이 상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표준오차를 시·도 수준에서 군집화하여 추정하였다.
종속변수는 인지, 감정·태도, 행동의 세 범주로 구분하였다. 각 범주는 해당 영역에 속하는 여러 문항의 응답을 평균하여 구성하였다. 개별 문항은 순서형 4지 선다형 척도로 측정되었으나, 여러 문항의 평균값을 사용함으로써 종속변수는 사실상 연속적인 값을 가지게 된다. 값이 높을수록 물과 환경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인식, 태도, 행동 의향을 의미한다.
독립변수는 다음과 같다. 물·환경 교육 경험은 “배운 적이 없음”(1), “매 학년은 아니지만 들은 적이 있음”(2), “매 학년마다 들은 적이 있음”(3)으로 측정하였다. 물·환경 교육 만족도는 “별로 만족하지 않음”(1), “보통”(2), “만족함”(3), “아주 만족함”(4)의 네 단계로 구성하였다. 부모의 교육수준은 “중졸 이하”(1), “고졸”(2), “대졸 이상”(3)으로 구분하였으며, 부모의 경제활동 상태는 “부모 둘 다 일을 하지 않음”(1), “한 명만 일을 함”(2), “두 명 모두 일을 함”(3)으로 측정하였다. 개인 특성 변수로는 성별(남학생 = 0, 여학생 = 1)과 나이(10~18세)를 포함하였다. 또한 거주 환경을 통제하기 위해 거주지 규모(읍·면 지역 = 1, 중소도시 = 2, 대도시 = 3)와 거주 형태(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기타)를 포함하였다.
성별과 거주 형태를 제외한 대부분의 변수들은 자연스러운 위계적 순서를 가지므로 연속형 변수로 취급하였다. 이러한 변수들은 값의 증가가 해당 특성의 증가 또는 강화된 수준을 의미하기 때문에 선형적 효과를 가정하는 것이 해석상 직관적이며 모형의 간결성에도 기여한다. 반면 성별과 거주 형태는 명확한 순서를 갖지 않는 범주형 변수이므로 더미 변수로 처리하였다. 성별의 기준 범주는 남학생이며, 거주 형태의 기준 범주는 기타 유형이다.
Table 4는 분석에 사용된 주요 변수들의 기술통계량을 제시한다. 종속변수인 인지, 감정·태도, 행동의 평균값은 각각 3.263, 3.428, 3.003이며, 표준편차는 각각 0.447, 0.641, 0.485이다. 인지의 최솟값과 최댓값은 1과 4, 중간값은 3.285이며, 감정·태도의 최솟값과 최댓값은 1.666과 4, 중간값은 3.5이다. 행동의 최솟값과 최댓값은 1.428과 4이며 중간값은 3이다.
Table 4.
Descriptive statistics
주요 설명변수를 보면, 물·환경 교육 경험의 평균은 2.484(표준편차 0.549, 최솟값 1, 최댓값 3)이며, 물·환경 교육 만족도의 평균은 2.815(표준편차 0.781, 최솟값 1, 최댓값 4)이다. 부모의 교육수준은 부의 교육수준이 평균 2.946(표준편차 0.324, 최솟값 1, 최댓값 3), 모의 교육수준이 평균 2.981(표준편차 0.195, 최솟값 1, 최댓값 3)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제활동 상태의 평균은 2.614(표준편차 0.503, 최솟값 1, 최댓값 3)이다.
개인 특성 변수 가운데 성별의 평균은 0.483(표준편차 0.5, 최솟값 0, 최댓값 1)이며,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14.031세(표준편차 2.599, 최솟값 10, 최댓값 18)이다. 거주지 규모의 평균은 2.235(표준편차 0.694, 최솟값 1, 최댓값 3)으로 나타났다.
거주 형태의 분포를 보면, 아파트 거주 비율이 83.3%로 가장 높으며 단독주택은 11.1%, 빌라는 5.4%로 나타났다. 기타 거주 형태는 0.1%로 매우 낮은 비중을 보인다.
분석 결과, ‘물 환경교육 경험’은 인지, 감정·태도, 행동 모두에서 긍정적인 관계에 있으며 계수가 각각 0.069, 0.074, 0.091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태도와 행동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다. 즉, 물 환경교육을 접한 경험이 많을수록 학생들의 물 관련 인식, 태도, 실제 행동에 긍정적 변화가 유도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물 환경교육 만족도’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높은 계수(0.171~0.243)를 보이며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동 영역에서의 계수(0.243)가 인지(0.171)나 감정·태도(0.174) 영역보다 높게 나타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3H 모델의 핵심 기제인 정서적 만족(Heart)이 강화될 때 단순한 지식 습득(Head)을 넘어 실제적인 실천 의지(Hands)로 전이되는 상호작용 동력이 극대화됨을 시사한다. 즉, 만족도 높은 교육 경험은 3H의 각 요소를 독립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요소 간의 결합력을 높여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핵심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반면, 부모의 교육 수준(학력), 경제활동(맞벌이, 외벌이 등), 성별, 등은 모든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고 연관성이 미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물 공공의식 형성에 있어 가정환경보다는 학교 및 교육 체험의 직접적 연관성이 더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거주지 규모(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와 형태(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도 거의 연관이 없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지 않았다(Table 5).
Table 5.
Factors affecting students' cognition, affection, and behavior in water environmental education
결론적으로 초·중·고등학생의 물 분야 공공의식 형성에 있어 ‘물환경 교육 경험’과 ‘물환경 교육 만족도’가 유일하게 일관된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였으며 이 두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만족도 높은 물환경 교육을 경험한 학생일수록 인지·태도·행동 등 공공의식 전반이 현저히 향상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 맞춤형, 체계적인 물환경 교육 프로그램의 설계와 내실 있는 교육 운영이 물 관련 공공의식 증진에 핵심임을 시사한다.
3.5 결과 종합 및 시사점
설문조사와 회귀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물 분야 공공의식과 관련 교육이 전반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인지’ 차원에서는 물 관련 기초 지식, 특히 물관리 시스템, 관련 정책, 물 사용량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해당 영역의 공공의식 증진이 필요하다. 물관리 시스템과 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낮은 이해도는 전문적 영역인 해당 항목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결과로 판단된다. 현재의 교육과정이 물순환(90.8%)이나 수량·수질(97.4%) 등 자연과학적 현상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회경제적 측면의 사회적 물순환을 접할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적 정보 공백은 향후 물 오염이나 가뭄 발생 시 공공 대응 체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미래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제도적 문해력을 교육 내용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반면, ‘감정 및 태도’ 측면에서는 물의 공공성, 중요성, 가치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및 동의 수준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점은 ‘행동’ 영역에 있어 환경보호 활동 참여 경험률이 전체 학년에서 50% 미만이었고, 물 분야 정책·캠페인 참여나 실천 의지, 그리고 물 절약 실천 또한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향후 학생들의 실제 행동 변화와 참여 유도를 위한 물 분야 행동 교육 및 관련 공공의식 강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년별 분석 결과, 고등학생의 물 분야 공공의식 인식 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초등학생이 낮았는데 중학생은 비교적 높은 물 분야 공공의식을 보였다. 고등학생의 낮은 공공의식은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및 관련 활동 기회의 상대적 감소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시사된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환경적 변수를 직접 측정하지 않았으므로 향후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인과관계 규명이 필요하다.
초등학생의 경우 기본적 인식이 낮았는데 이 결과는 교육 경험이 중학생과 비교하여 체계적으로 내면화되지 못한 영향이 작용했을 수 있다. 반면, 중학생은 학교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주요 수혜 학년으로 실질적인 교육 참여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인식 수준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학년별로 물 관련 교육 및 공공의식 향상이 필요한 세부 영역은 다음과 같다.
∙고등학생: 물 관련 지식(물순환 및 공급, 자원, 수량·수질, 물 정책), 물 사용량 이해도, 물의 중요성, 정책 신뢰도, 물의 공공성에 대한 동의, 물 보전하기, 친환경적 행동, 환경보호 활동 참여 의사, 정책/캠페인 참여 및 실천 의지, 환경캠페인 참여 의사
∙초등학생: 물 위기 인식, 물의 가치에 대한 지각, 물 절약하기, 환경보호, 환경보호 활동 참여 의사, 정책/캠페인 참여 및 실천 의지
∙중학생: 물 관련 지식(관리시스템), 국가의 물관리 노력 만족도, 물에 관한 관심도, 물 절약하기, 환경보호
도시 규모별 분석 결과, 읍면지역 학생들의 물 분야 공공의식 수준이 대도시 및 중·소도시 학생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읍면지역의 학생들이 물 환경에 대한 인식과 행동 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해당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및 다양한 물환경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과 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물환경 교육정책은 학생들의 물 공공의식 향상과 지속 가능한 물 환경 관리를 위한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물환경 교육 경험’과 그에 대한 ‘만족도’는 학생들의 인지 수준뿐만 아니라 실제 실천 행동까지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핵심적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물환경 교육의 제공 확대와 교육의 내실화가 공공의식 향상과 실천 행동 촉진에 있어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물환경 교육의 반복적 제공과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는 체계적인 프로그램 도입이 학생들의 인식, 태도, 행동 전반을 효과적으로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학령별 맞춤형 교육과정의 개발과 적용이 중요하다. 부모의 학력, 경제활동, 거주 형태 등과 같은 가정 및 환경적 변수와의 연관성은 제한적이므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직접적이고 실천적인 교육 및 체험 기회의 확충이 정책적으로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4.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국내 초·중·고등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인지-감정·태도-행동(3H) 모델을 활용하여 물 분야 공공의식 실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향상하는 방안과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한국 학생들의 물 분야 공공의식은 영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감정·태도(87.6%)와 행동(73.9%) 영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인지(65.4%) 영역은 물 관리 시스템이나 정책, 개인 물 사용량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환경보호 활동에 대한 높은 참여 의사(92.3%) 대비 낮은 실제 경험(49.4%)의 간극은 3H 모델의 상호작용 체계에서 ‘감정(Heart)’이 ‘행동(Hands)’으로 전이되는 과정에 병목현상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이는 물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Heart), 이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할 관리시스템 및 정책 지식(Head)의 부족과 실천 기회의 부재가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학년별 분석 결과 중학생의 공공의식이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이 전반적으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고등학생의 입시 위주 교육 환경과 물·환경 교육 기회의 감소가 인식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또한, 읍·면 지역 학생들의 인식 수준이 대도시 및 중·소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함이 밝혀졌다.
셋째, 회귀분석 결과 물·환경 교육 경험과 그에 대한 만족도만이 인지, 태도, 행동 전 영역에 걸쳐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이는 핵심 변수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의 학력이나 경제력 등 가정환경 변수의 관련성은 미미했다. 이는 물 공공의식 형성에 있어 학교와 지역사회 중심의 공적 교육 체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함을 증명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미래세대의 물 분야 공공의식에서 감정·태도가 행동으로 전이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다음의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학년별·지역별 맞춤형 교육 처방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학년별 분석에 근거하면, 인지 영역이 가장 취약한 고등학생에게는 물관리 시스템 및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감정·태도 대비 행동 전환이 부족한 초등학생에게는 물 위기 체감 및 가치 지각 중심의 체험 교육을 우선 제공해야 한다. 또한, 읍·면 지역 학생들의 인식 수준이 대도시 및 중·소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만큼, 지역의 물 환경 특성을 반영한 현장 밀착형 교육 자료의 개발과 보급이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감정·태도 대비 실제 행동 참여율의 간극은 3H 모델에서 Heart→Hands 전이의 병목이 존재함을 보여주며 이 병목의 핵심 원인은 실천 기회의 절대적 부재에 있다. 환경보호 활동 참여 의사가 실제 경험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본 연구의 결과는 학생들의 동기 자체는 충분하나 이를 행동으로 연결하는 교육적 기회가 구조적으로 부족함을 의미하며 이러한 진단은 향후 실천 중심 교수법 설계의 실증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셋째, 교육의 질적 기반 강화를 위해 예비 교사 양성 과정에서 물관리 시스템 및 정책 관련 교과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 회귀분석에서 교육 경험과 만족도가 공공의식의 유일한 핵심 변수로 확인된 본 연구의 결과는 교사의 전문성이 학생의 공공의식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 교육과정에 물순환, 수자원 관리, 물 정책에 관한 교과목을 편성하고 우수학교 지정제 확산을 통해 현장의 모범 사례를 축적 및 공유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전국 대상 할당표본을 통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물 공공의식을 다차원적으로 진단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본 연구가 제시한 3H 모델 기반의 진단 결과와 인지·행동 영역 강화 방안이 미래 세대의 물 공공의식에서 감정·태도가 행동으로 전이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