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2. 대상지역 및 대기천(AR)의 정의
2.1 대상지역 및 자료 수집
2.2 대기천(AR)의 정의 및 구분
2.3 대기천(AR)에 따른 강우 구분
3. 대기천(AR)이 한반도의 수문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3.1 대기천(AR)의 상륙에 따른 강우특성 분석
3.2 대기천(AR)에 의한 수위와 유량 특성 분석
4. 요약 및 결론
1. 서 론
중위도에서 내륙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를 운반하는 대기천 (Atmospheric Rivers, AR)은 가늘고 긴 수증기의 운반을 나타내는 현상을 의미한다(Zhu and Newell, 1998; Gimeno et al., 2014; Han et al., 2019). 1990년대 초 Zhu and Newell (1994)에 의해 AR이라는 개념이 처음 제시되었고, 일반적으로 AR은 중위도 저기압의 따뜻한 지역에서 발생하여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수증기의 약 90%가 AR을 통해 이동된다 (Moon et al., 2019). AR 현상은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미국(Ralph et al., 2006; Neiman et al., 2011; Demaria et al., 2017; Hu et al., 2017; Han et al., 2019), 유럽(Stohl et al., 2008; Lavers and Villarini, 2013) 그리고 동아시아(Mundhenk et al., 2016; Hirota et al., 2016; Kamae et al., 2017; Moon et al., 2019)에서 AR이 관측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보고서에 의하면, 증가하는 온실가스에 의해 AR의 발생빈도가 현재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Espinoza et al., 2018; Han et al., 2019). 많은 양의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는 AR은 긴 지속기간 동안 많은 양의 강수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적인 극한 수문현상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문학적 영향력이 매우 크다(Ralph et al., 2004; Demaria et al., 2017). AR에 의한 극한 수문현상 발생의 빈도와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AR의 발생 시기, 이동경로, 그리고 AR의 수문학적 영향에 관한 다양한 선행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AR의 수문학적 영향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수문학적 요소들의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된다(Ralph et al., 2006; Norbiato et al., 2008; Kim et al., 2013; Modrick and Georgakakos, 2015). Demaria et al. (2017)는 30년 동안 AR이 강우, 토양수분 그리고 극한 홍수와 같은 수문학적 요소들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연간 최대 유량의 약 43%가 AR에 의해 발생하였고, AR 이벤트 중 약 25%는 10년 이상의 홍수 빈도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Ralph et al. (2013)은 California 지역에서 2004 - 2010년 동안 관측된 AR 이벤트(91개)의 지속기간, soil moisture와 runoff 간의 관계 등을 분석하였다. AR의 평균 지속기간은 약 20시간으로 나타났고, 이 중 약 12%는 30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AR의 특성은 선행 토양수분량을 증가시켜 극한 홍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Han et al. (2019)는 고해상도 홍수 예측 모형인 National Water Model을 이용하여 2004년에 California 지역에서 발생한 AR 이벤트의 수문학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AR 현상이 deep layer의 토양수분과 지표 유출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Dettinger (2013)은 AR이 가뭄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 서부 지역의 가뭄 현상의 약 33% - 74%이 AR의 상륙과 동시에 소멸되거나 그 피해가 완화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AR이 홍수와 같은 극한 수문 현상을 유발하는 동시에 가뭄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수문 분야 뿐만 아니라 농업, 환경, 기상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AR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바이다.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AR 현상은 주로 인공위성에서 제공하는 두 가지 자료, 연직 적분된 수증기량(Integrated water vapor, IWV) 또는 연직 적분된 수증기의 수송량(Integrated water vapor transport, IVT)를 통해 정의된다(Ralph et al., 2004; Gimeno et al., 2014; Moon et al., 2019).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AR 현상을 객관적으로 탐지하기 위한 선행 연구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Guan and Waliser (2015)은 ERA-Interim 기반의 IVT 자료를 이용하여 AR의 모양, 길이, 발생 장소 그리고 AR의 기본적인 통계 지수를 제공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이 방법은 실제 전 지구적으로 AR 현상이 관측되었던 시점과 특징을 매우 유사하게 탐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Ralph et al. (2019)는 IVT와 AR 지속기간을 기반으로 위험등급을 5등급으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AR의 수문학적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R 현상으로부터 발생 가능한 극한 수문현상에 대한 효율적인 대비를 위한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AR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미국 서부와 유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동아시아와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AR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AR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임을 감안한다면 AR이 동아시아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도 필수적이다. 특히, 국토의 3면이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는 한반도의 지형 특성상 AR로 인한 기상, 수문학적 영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Moon et al. (2019)은 AR이 한반도 지역의 강우와 기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 AR이 계절별로 약 25% - 35%의 강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반도 강우뿐만 아니라 수문학적 측면에 대한 AR 영향 연구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바이다.
Kamae et al. (2017)에 따르면, 한반도가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AR의 관측 빈도가 높다. 연 강수량의 60% 이상이 여름철에 발생하는 한반도의 특성상 홍수로 인한 다양한 재해에 극한 수문현상을 동반하는 AR의 영향력이 클 수 있다. 따라서 AR로 인한 한반도의 극한 수문현상 및 홍수의 피해규모를 줄이기 위해서 AR의 수문학적 영향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반도 지역에 상륙하는 AR의 특성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문학적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2장에서는 연구지역과 AR에 대한 정의를 소개하고, 3장에서는 한반도 지역에 대한 AR의 수문학적 영향력을 설명하고, 4장에서는 결과에 대한 요약과 토의를 제시하였다.
2. 대상지역 및 대기천(AR)의 정의
2.1 대상지역 및 자료 수집
AR이 한반도에 미치는 수문학적 영향 분석을 위해 대한민국의 5대강 유역(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을 연구지역으로 선정하였다(Fig. 1). 한강 유역은 한반도의 중앙부(북위 36.5° - 38.5°, 동경 126.5° - 129.0°), 낙동강 유역은 한반도 동남부(북위 35.1° - 37.2°, 동경 127.5° - 129.3°), 금강 유역은 한반도 중서부(북위 35.6° - 37.1°, 동경 126.7° - 128.1°), 영산강 유역은 한반도 남서부(북위 34.7° - 35.5°, 동경 126.4° - 127.1°), 섬진강 유역은 한반도의 남해안 중서부(북위 34.7° - 35.8°, 동경 126.9° - 127.9°)에 위치한다. 한강과 낙동강 유역은 유역면적이 가장 넓고, 유로연장이 제일 긴 것으로 나타났고, 유역평균폭도 가장 커서 다른 3개의 하천에 비해 대하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강 유역은 형상계수가 가장 1에 가까우며, 유출의 집중성향이 매우 커서 첨두 홍수량이 크게 발생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금강의 경우 형상계수가 가장 작아 비교적 유출의 집중성향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지역의 수문학적 영향 분석을 위해 유역별 본류에 위치한 홍수특보지점의 수문 자료(수위, 유량, 강우)를 수집하였고, Table 1은 선정된 수위 및 유량 관측 지점의 위치 및 홍수주의보, 경보 수위를 나타낸 것이다. 강우 데이터의 경우, 한반도의 5대강 및 주요 지역에 위치한 44개 지점들로부터 관측된 강우 자료를 수집하였다.
Table 1.
The list of stations for water level and runoff used in this study
2.2 대기천(AR)의 정의 및 구분
본 연구에서 사용된 AR 자료는 Guan and Waliser (2015)에서 정의된 방법으로 계산된 AR 자료를 사용하였다(http://ucla.app.box.com/v/ARcatalog). AR 정의에 사용된 재분석 자료는 European Centre for Medium-Range Weather Forecasts (ECMWF)에서 제공하는 Interim reanalysis (ERA-Interim)이며, 해상도는 T255L60, 수평 격자는 1.5° × 1.5°, 연직 격자는 37개 층으로 내삽되었으며, 시간 격자는 6시간 간격이다(Dee et al., 2011). 이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된 기간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이다. Guan and Waliser (2015)는 연직 적분된 수증기(Integrated water vapor transport, IVT)를 사용하여 일정 기준값을 만족하는 영역을 AR로 정의하였다.
AR 정의에 사용된 IVT는 각 수평 격자에서 다음 Eq. (1)으로 계산되며,
여기서, q는 비습, u는 동・서 바람, v는 남・북 바람, g는 중력가속도이다.
다음은 각 수평 격자마다 IVT 강도에 대한 한계값(threshold)를 계산하는 것이다. 각 시간마다 모든 수평 격자의 IVT 강도는 각각의 수평 격자에 대해 각 월마다 그 월을 기준으로 한 앞・뒤 2개월을 포함한 총 5개월 동안의 IVT 강도들의 85%를 초과해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수평 격자의 IVT 중에서 수평적으로 연속된 IVT 무리의 길이가 2,000 km 이상이고, 무리의 길이가 폭보다 2배 이상 큰 경우를 AR로 정의하였다. AR 정의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Guan and Waliser (20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료는 전 지구적으로 계산되었으나,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 대해서 이뤄졌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9개의 격자 자료(3 × 3, 위도: 북위 34.5°, 36.0°, 37.5°, 경도: 동경 126.0°, 127.5°, 129.0°)를 사용하였다. AR의 형태를 이해하기 위해서 Fig. 2는 2015년 7월 23일 각 시간(00, 06, 12, 18UTC)에 대한 AR이며(하늘색), 동아시아 해안을 따라 발생하였으며 한반도에 상륙한 경우이다.
2.3 대기천(AR)에 따른 강우 구분
본 연구에서는 강우특성에 대한 AR의 영향을 분석을 위해 AR의 영향을 받은 강우 사상(AR related precipitation)과 그렇지 않은 강우 사상(Non-AR related precipitation)을 구분하였다. AR의 관측 시간 간격이 6시간이기 때문에 하루 4회의 시점 중 AR의 관측 유무에 따라 AR 및 Non-AR 강우 사상으로 구분하였다. Fig. 3은 AR 및 Non-AR 강우 사상을 구분하는 개념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1일 기준으로 1회 이상의 AR의 상륙이 관측된 경우는 AR 강우로, 그렇지 못한 경우는 Non-AR 강우로 구분하였다. 이렇게 구분된 일 강우량을 기반으로 3.1절에서 한반도의 연 강우량과 월 강우량 특성 분석이 수행되었다.
3. 대기천(AR)이 한반도의 수문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3.1 대기천(AR)의 상륙에 따른 강우특성 분석
강우는 수문학적 측면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본 연구에서는 AR이 한반도 강우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Fig. 4(a)는 2000 - 2015년도에 한반도 44개 강우 관측소에 관측된 AR의 발생빈도와 AR에 따른 연 평균 강우량을 보여주고 있다. 연 강우량에 미치는 AR의 분석을 위해, 한반도 내에 44개 강우 관측소에서 AR의 상륙 여부에 따라 AR precipitation과 Non-AR precipitation으로 구분하여 연 평균 강우량을 산정하였다. 그 결과, AR은 한반도 강우 발생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기여도의 범위는 약 45%부터 최대 72%로 나타났다. 16년간 평균 기여도는 약 57%로 나타나 AR이 한반도 강우 발생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특히 2004년과 2012년에는 연 강수량의 70% 이상이 AR 시즌에 발생하였다.
Fig. 4(a)에서 알 수 있듯이, 1년 중 한반도에서 AR 현상이 관측된 평균 일수는 약 63일로 나타나 발생빈도가 1년 중 약 17%이며, 이는 연 평균 강수일수의 약 50%, 연 강우량의 약 57%에 기여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매우 큼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강수량은 오직 AR만의 영향이 아닌, 여름철 장마, 전선형 강우, 그리고 가을철 태풍과 같은 다양한 기상학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AR이 1년 중 한반도 강수량 및 강수일수의 절반 이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기에 장마, 태풍과 같이 강수 특성에 미치는 AR의 영향 연구가 필요한 바이다.
연 강우를 AR 기간과 Non-AR 기간의 일수로 나누어서 구한 일 강우의 범위는 AR 시즌은 8 mm/day - 18 mm/day인 반면, Non-AR 시즌은 1 mm/day - 3 mm/day로 그 차이가 명백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한반도 강우뿐만 아니라 홍수와 같은 극한 수문현상에 AR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Fig . 4(b)는 AR이 한반도의 월별 강우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AR은 한반도의 봄(3월 - 5월)과 여름(6월 - 8월)에 가을(9월 - 11월)과 겨울(12월 - 2월)에 비해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R은 한반도 여름철 강우의 약 60%, 겨울철 강우의 경우 약 40%에 관여하는 결과를 보였다. 가을, 겨울철에는 AR 시즌 동안 발생한 강우량이 Non-AR 시즌 동안에 비해 낮거나 그 차이가 미미하게 나타났다. 특히, 7월에는 AR 강우와 Non-AR 강우의 명백한 차이를 보였는데, 그 차이는 35%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시아 및 한반도 지역에 대해 AR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름철 강우에 높은 영향력을 보인다는 선행 연구들과 비슷한 결과이다(Kamae et al., 2017; Moon et al., 2019).
AR 시즌에 발생 된 강우에 대한 태풍의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2000년 2015년 사이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의 자료를 수집(https://www.weather.go.kr)하여 분석하였다. 해당 기간 동안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총 10개이고, 총 78일간 영향을 주었다. 해당 기간은 AR의 총 관측기간에 비해 약 7%로 매우 낮은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AR과 태풍이 동시에 상륙한 경우는 약 34일로 그 비중은 매우 낮았다. 다만,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의 개수가 3개인 2012년도의 경우, 태풍에 의한 강우는 AR 강우의 약 6%를 차지하여 1 ~ 3%의 비중을 나타내는 다른 연도에 비해 그 영향력이 다소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전체 강우의 상위 50%(중간값)부터 상위 5%(95th percentile)까지의 강우를 사용하여 AR과 극한 강우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Fig. 5). 이를 위해, 0.1 mm/day 이상의 강우가 관측된 모든 시점에 대한 강우 분포를 4개(50th, 75th, 90th, 95th percentiles)로 구분하여 AR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극한 강수에 대한 AR의 영향력이 명백하게 나타났는데, 2000 - 2015년도 전체 기간 동안에 상위 50%부터 상위 5% 강우에 대해 AR은 약 49%부터 약 67%의 기여도를 보였다(Fig. 5(a)). 상위 50%(50th percentile) 강우의 경우, AR 보다는 Non-AR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강한 강우 강도에 AR의 영향력이 더 큰 결과를 알 수 있었다. Figs. 5(b) and 5(c)는 AR 강우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04년과 가장 낮았던 2014년도의 강우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2004년의 경우 상위 5% 강우의 약 80%에 대해 AR이 영향을 미치는 반면에 2014년도에는 그 영향력이 약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으며, 이를 통해 극한 수문 현상을 유발하는 극한 강우에 대한 AR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3.2 대기천(AR)에 의한 수위와 유량 특성 분석
본 연구에서는 AR의 수문학적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한반도 5대강의 주요 19개 수위 관측소에서 관측된 수위 자료를 AR 및 Non-AR 시즌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Fig. 6은 5대강의 19개 지점에서 관측된 수위 자료의 Whisker-box plots를 보여주고 있다. 다수의 관측소에서 수위 자료의 1 - 3분위를 나타내는 box의 폭은 AR과 Non-AR 시즌에 관계 없이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수위 자료의 최대값과 중간값에서 차이가 발생하였다. 전반적으로 최대 수위와 중간 수위 값이 AR 시즌에 Non-AR 시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연구 기간 동안 평균 수위 또한 AR 시즌에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강우로 인한 수위 상승에 AR이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하천 및 주요 강의 저수위 보다는 고수위 발생에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Fig. 6의 빨간 점선과 실선은 각 지점의 홍수 주의보와 경보발령에 대한 기준 수위를 나타낸다. 한강의 경우, 3개 지점에서 AR 시즌에 하천 수위가 주의보 및 경보 기준선을 초과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한강의 여주대교(Fig. 6(a), 오른쪽 패널)에서 Non-AR 시즌 동안 홍수 주의보/경보 기준을 초과하는 일수가 1일/0일인 반면에, AR 시즌의 경우 초과 일수가 12일/5일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AR이 한반도 5대강 주요 지점의 수위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AR 시즌에 발생하는 강우로 인한 수위 상승은 Non-AR 시즌에 비해 한반도 주요 지점의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의 발생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AR이 한반도 유량 발생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5대강의 주요 19개 지점에서 관측된 일 유량을 4개 기준으로 나누었다. 각 지점에서 관측된 유량을 0th - 25th, 25th - 50th, 50th - 75th 그리고 75th - 100th percentiles로 구분하여 각 기준에 해당하는 AR의 기여도를 산정하였다. Fig. 7은 각 기준별 유량 발생에 대한 AR 시즌과 Non-AR 시즌의 기여도를 5대강 지점들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Percentile이 증가함에 따라 AR의 기여도 역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지점에서 관측 유량의 0th - 75th percentile에 대해서 AR의 기여도는 약 11% - 16%로 나타났다. 즉, 유량 값의 3분위(75th percentile)까지는 AR의 영향력이 20% 미만으로 유량에 대한 기여도가 높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유량의 3분위 이상(75th - 100th)에서는 다른 percentiles에 비해 AR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R은 3분위 이상의 유량 값에 대해 약 23%부터 최대 30%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 3분위에 비해 3분위 이상에 대한 AR의 기여도는 2배 이상 차이가 났고, 이는 저유량 보다는 고유량 발생에 AR의 영향력이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AR의 상륙이 한반도의 홍수와 같은 극한 수문 현상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4. 요약 및 결론
중위도 지역에서부터 다량의 수증기를 동반하는 AR은 내륙지역에 상륙함과 동시에 많은 양의 강우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수문학적인 측면에서 영향력이 매우 크다. 본 연구에서는 한반도에 AR이 미치는 수문학적 영향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지상 관측소에서 2000 - 2015년도에 관측된 강우, 하천 수위 및 유량에 대한 AR의 영향력을 분석하였으며, 도출된 결과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AR의 상륙이 한반도 강우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AR 시즌 동안 강우 발생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기간 동안 관측된 강우량의 약 57%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고, 2004년과 2012년에는 연 강수량의 70% 정도가 AR 시즌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월별 및 계절별 강우에 대한 AR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 강우에 영향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한반도 여름철 강우량의 약 60%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7월에는 그 영향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수문학적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인 강우에 AR이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3) 한반도의 강우뿐만 아니라 주요 5대강 수위 특성에도 AR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AR 시즌 동안 관측된 수위는 Non-AR 시즌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을 뿐만 아니라, 각 하천의 홍수 주의보, 경보 기준 수위를 초과하는 경우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AR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시기에 홍수발생의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4) AR이 한반도에 상륙한 경우 유량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R은 3분위 이상의 유량 값에 대한 영향력이 큰 결과를 보였는데, 최대 30%의 영향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특정 지역이 아닌 한반도 5대강에서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유량 특성 중 저유량 보다는 고유량 발생뿐만 아니라, 홍수와 같은 극한 수문현상 발생에도 AR이 밀접하게 관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5) 마지막으로 여름철의 장마 및 전선형 강우, 가을철의 태풍의 영향력이 큰 한반도의 경우, 다양한 기상학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수문학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강우 및 수문학적 요소들의 특성은 오로지 AR만의 영향으로 결론짓기는 어렵다. 또한 각각의 기상현상들이 발생하는 원인과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각 현상들을 독립적으로 구분하여 수문학적인 영향력을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결과들은 AR을 포함한 각 기상 현상들이 독립적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AR의 상륙이 관측된 경우, AR이 강우 및 수문학적 특성들에 영향을 주었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본 연구는 AR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경우 강우, 수위 및 유량과 같은 수문학적 요소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강우의 경우 여름철에 AR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나, 연 강우의 60% 이상이 여름철에 발생하는 한반도에 경우 그 영향력이 더욱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수위와 유량의 경우 한반도 5대강 주요 지점에서 높은 수위와 유량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AR이 한반도의 수문학적 영향력이 높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자원 관리 및 홍수 발생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AR에 대한 관측 및 분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미국과 유럽에 비해 국내의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 수문학적 측면에 대한 AR의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 농업, 환경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AR의 영향을 차후 연구를 통해서 밝힐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일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하였지만, 추후 더 상세한 공간 및 시간 해상도의 자료를 이용한 연구를 제안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