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2. 수치모형 및 입력조건
2.1 수치 모형
2.2 수치 격자 및 모형 셋업
3. 수치모의 결과
3.1 망상 해수욕장
3.2 낙산 해수욕장
3.3 경포 해수욕장
3.4 속초 해수욕장
4. 토의 및 결론
1. 서 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2009년에 발생한 이안류에 의한 대규모 인명사고 보도로 이안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고, 그 후부터 매년 수십에서 수백 명이 이안류 사고로부터 구조 조치되고 있다. 이안류는 해안에서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폭이 좁은 흐름으로, 기상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도 발생하고 단시간에 발생 및 소멸하여 예측이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이안류는 연안 수심지형, 비선형파의 상호작용 및 평균자유수면의 불안정성(instability)등에 기인하여 파랑 에너지가 연안방향으로 강한 비균등성이 형성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Dalrymple, 1975, 1978; Tang and Dalrymple, 1989). 즉, 연안방향을 따라 부분적으로 파랑에너지가 낮아지면, 파랑유도 잉여운동량 플럭스(wave-induced excess momentum flux)의 기울기가 발생하고, 그 낮아진 영역을 통하여 외해방향으로 강한 흐름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Choi et al., 2012). 최근에는 위상을 포함한 쇄파 스케일의 파력에 따른 연안흐름 연구가 진행되었고(Clark et al., 2012; Feddersen, 2014; Johnson and Pattiaratchi, 2006; Peregrine, 1998, 1999), 다양한 원인에 의해 끊어진 파봉선을 갖는 파의 쇄파에 따른 변동이 이안류를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메커니즘(Peregrine, 1998)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Johnson and Pattiaratchi, 2006; Clark et al., 2012; Choi et al., 2015; Choi, 2015).
Dalrymple et al. (2011)과 Castelle et al. (2016)은 이안류를 그 발생 원인에 따라 분류하였고,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큰 분류로 지형에 의한 이안류(즉, 지형 때문에 비균등한 쇄파에 의한 이안류)와 입사파 특성에 의한 이안류(외해 입사파 특성으로 비균등한 쇄파에 의한 이안류)로 나누고 있다. 지형에 의한 이안류는 다시 쇄파대 밖의 외해에 존재하는 수중 암초 및 계곡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이안류, 해안선 근처 샌드바 형태에 의한 영향으로 발생하는 이안류, 그리고 만곡 해안 측면에 위치한 자연 또는 인공적 돌출지형(곶, headland)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이안류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입사파 특성에 의한 이안류로는 다방향 불규칙파의 위상 간섭 및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돌발 이안류, 강한 연안류의 요동현상으로 발생하는 이안류, 외중력파에 의해 발생하는 이안류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상기 기술된 원인에 의해 앞서 기술한 것과 같이 파랑 에너지가 연안방향으로 비균등성이 형성될 때 이안류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해안에서는 상기 기술된 원인들의 단일 영향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영향으로 이안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수치모의 및 관측 자료분석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한 연구(Yoon et al., 2012; Choi et al., 2012, 2013; Shin et al., 2014)를 통해 해운대 해수욕장의 대규모 이안류는 외해의 수중 암초의 영향으로 두 방향의 파가 위상 간섭 및 상호작용하여 연안방향으로 비균등성이 형성되어 이안류가 발생한다. 다시 말해, 파향이 조금 다른 두 규칙파의 비선형 상호 간섭에 의해 해안에서 벌집구조 파형이 형성될 때, 해안선 직각방향으로 발달되는 노드선 영역을 따라 해안선의 직각방향으로 이안류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메카니즘에 의해 생성되는 이안류를 Choi and Rho (2021)는 수리실험을 통해 재현하기도 하였다. 나아가, 동일 해수욕장에서도 여러 원인에 의해 이안류가 발생하며 복합적인 발생 조건들이 형성되기도 한다.
최근 잦은 태풍 등에 의한 너울 및 풍파로 동해안에서도 여름철 해수욕 기간에 이안류가 자주 관찰되고 있다. Fig. 1에 최근 동해안의 속초 해수욕장과 망상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이안류에 의해 쇄파거품이 외해로 흘러가는 사진을 제시하였다. 특히, 속초 해수욕장에서 촬영된 사진에 제시된 이안류는 중앙에 길게 발달된 이안류와 더불어 외중력파에 의한 포말대 이안류도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Bowen and Inman, 1971). 본 연구에서는 속초, 낙산, 경포대, 망상 해수욕장 앞바다의 수심자료를 이용하여 Boussinesq 방정식을 지배방정식으로 하는 FUNWAVE 모형으로 수치모의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각 해수욕장에서 발생 가능한 이안류의 종류를 고찰한다.
2. 수치모형 및 입력조건
2.1 수치 모형
본 연구에 사용된 수치모형인 FUNWAVE는 Wei et al. (1995)에 소개된 비선형 Boussinesq 방정식을 그 지배방정식으로 사용하며, 유체흐름과 파랑을 동시에 계산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모형의 비선형 Boussinesq 방정식은 기본적으로 3차원 Euler 방정식으로부터 비회전 가정과 완화된 정수압분포의 천해 가정을 이용하여 수심 적분하므로 유도되었다. 따라서 자유수면 변위와 순간 유속을 미지수로 위상을 포함함 비선형 파랑해석을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Chen et al. (2003)은 비회전성 가정으로 유도된 이 지배방정식의 운동방정식에 부분적 회전을 고려할 수 있도록 추가 항을 첨가하여 개선된 모형을 개발하였다. 이 항은 연직방향 2차 비선형 효과를 포함한 와도(vorticity)를 나타낸다. FUNWAVE는 수치모의를 위한 바닥마찰, 쇄파, 내부조파 및 흡수층에 대한 부가적 모형들을 포함하고 있다(Chen et al., 1999, 2000; Kennedy et al., 2000). 이 모형은 그 결과들이 충분히 검증되어 많은 문헌에 소개되어 있어, 자세한 내용은 그 문헌들로 대신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방향 불규칙파에 따른 연안흐름을 연구한 Choi et al. (2015)의 Boussinesq 방정식 모형인 FUNWAVE를 사용하였고, 동일한 경험 파라미터들을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바닥마찰 항의 계수는 전체 영역에 대해 일정한 값 =0.0012를 사용하였고, 쇄파모형을 위한 파라미터는 =5.0, =0.35, =0.01, 그리고 =0.5와 같이 계수 값들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해안선 경계조건을 위해 =0.02와 =20을 사용하였다.
2.2 수치 격자 및 모형 셋업
각 해수욕장의 수치모의를 위한 수심격자를 구성하기 위해 Table 1과 같은 영역의 크기와 격자들을 사용하였다. 너울에 의한 이안류 발생을 검토하기 위해 규칙파 수치모의를 수행하였고, 풍파에 의한 이안류 발생을 검토하기 위해 불규칙파 수치모의를 수행하였다. 불규칙파 수치모의를 위해 JONSWAP 스펙트럼과 Mitsuyasu et al. (1975)의 방향 분산함수를 사용하였다. 각 수치모의를 위한 파고, 파주기, 파향 및 스펙트럼 계수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상기 선택된 파라미터들은 사전 수치모의를 통해 이안류 발생이 적절히 모의되고 이안류 발생 원인을 설명하기 적합한 조건으로 선택되었다. 특히, 불규칙파 수치모의를 위해 선택된 주파수 및 파향 스펙트럼 광협도는 일반적인 풍파 조건보다는 그 폭이 좁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이안류 발달에 유리한 폭이 좁은 주파수 스펙트럼과 파향 스펙트럼이 선택되었음을 밝힌다.
Table 1.
Space, time, and spectrum grid sizes for modeling of rip currents at each beach by using FUNWAVE
Table 2.
Input wave parameters for modeling of rip currents at each beach by using FUNWAVE
본 연구에서 검토할 망상, 낙산, 경포대, 속초 해수욕장은 Figs. 2~5에 제시된 것처럼 대부분의 동해안 해수욕장들과 같이 북동쪽을 향해 열려 있는 해변을 가지고 있다. 제시된 수심지형은 DL기준으로 구축되었으며, 파란색 선으로 해안선을 나타내었다. Fig. 2에 나타낸 망상 해변은 북쪽으로 도직, 기곡, 남쪽으로 노봉 해수욕장과 연결되어 5 km이상의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그림을 통해 해안선 근처에서 반복 반달모양의 연속 사주가 발달해있고 외해를 향해 해안선과 직각으로 형성되어 있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심의 분포가 확인된다. 참고로, 각 그림의 패널(b)에 해안선 근처 쇄파대 부근 사주가 포함된 지형을 자세히 표시하기 위해 점선으로 추가 등수심선을 나타내었다. Fig. 3에 나타낸 낙산 해수욕장 앞바다 외해에는 특별히 높거나 낮은 수심 분포 영역은 없어 보이며 해안선 주변에 반복 반달모양의 연속 사주가 발달해있음이 확인된다. 또한 낙산항의 방파제가 측면경계의 역할을 하고 있고 남대천 근처까지 해수욕장으로 이용된다. Fig. 4에 나타낸 경포 해수욕장도 해변 앞 오리바위와 십리바위라고 불리는 천퇴와 주변 암초 등으로 형성된 낮은 수심 분포가 확인되며, 낙산이나 망상 해수욕장의 경우처럼 뚜렷하지 않지만 해안선 주변의 반복 반달모양의 연속 사주가 발달해 있다. 사근진 해변의 헤드랜드로부터 강문해변의 경포천까지 약 2.4 km의 해변이다. Fig. 5에 나타낸 속초 해변은 남쪽으로 외옹치 해변과 연결되어 있으며 외해 쪽에 바위섬인 조도와 그 주변의 낮은 수심분포, 연안침식방지 구조물인 인공 헤드랜드, 수중방파제 등의 지형 특성이 확인된다. 또한 남측의 자연 곶과 북측의 인공 헤드랜드가 해변의 측면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3. 수치모의 결과
3.1 망상 해수욕장
너울의 입사를 상정한 Fig. 6의 규칙파 수치모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앞서 Fig. 2에 제시한 망상해변 앞 외해 해안선과 직각으로 형성되어 있는 낮은 수심 분포는 해안으로 입사하는 파랑 변형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외해로부터 입사하는 너울이 상기 낮은 수심 분포에 의해 굴절, 천수화 등의 변형을 거쳐,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파고 분포가 형성되며 해안으로 전파되어 비균등한 쇄파에 의해 이안류가 발달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파랑변형은 횡방향 파속차이에 따른 위상의 어긋남(out of phase) 및 상호작용을 동반하여 파봉선이 끊어져 중복파의 노드와 유사하게 해안에 직각방향으로 낮은 파고분포(y=1200 m 등)를 발달시킨다. Yoon et al. (2012)에서 기술된 벌집구조의 노드와 유사하게 낮은 파고 분포가 형성되는 곳으로 이안류가 발달하게 된다. 또한 Fig. 2에 나타난 해안선 근처의 반달형 반복 사주로 인해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복합적인 원인으로 이안류가 발달하게 된다.
풍파의 입사를 상정한 다방향 불규칙파 수치모의 결과인 Fig. 7에는 시간에 따라 횡방향으로 파고가 변화하는 입사파의 수면 변위 분포를 나타냈다. 다방향 입사파에 의해 위상 간섭 및 상호작용으로 끊어진 상대적으로 짧은 파봉선들이 전파된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짧은 파봉선들의 영향으로 소위 돌발 이안류들이 생성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해안선 근처의 반달형 반복 사주로 인해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외해와 쇄파대에서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파에너지가 형성되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이안류가 발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방향 불규칙파 조건에서 생성되는 이안류의 위치와 발달양상은 너울 조건에서의 이안류 발달 위치와 양상과 다름을 알 수 있다. 또한, 불규칙파 조건의 경우, 쇄파에 의한 에너지 손실이 완만하게 발생하므로 쇄파 유도류가 등가의 파에너지를 갖는 규칙파에 비해 강하게 발달하지 못하게 된다(Choi et al., 2015).
3.2 낙산 해수욕장
앞서 수심지형을 통해 제시한 망상, 경포, 속초 해수욕장들과는 다르게 낙산 해수욕장 앞바다 외해에는 특별히 낮은 수심 분포 영역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너울의 입사를 가정한 Fig. 8의 규칙파 수치모의 결과에서처럼 쇄파대 근처까지 특별한 굴절이나 위상의 어긋남 없이 긴 파봉선이 전파되는 것이 확인된다. 그러나 해안선 주변의 반복 반달모양의 연속 사주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입사된 너울은 해안선 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쇄파를 겪고 이로 인한 이안류의 발달이 확인된다.
다방향 불규칙파 수치모의로 풍파의 입사를 상정한 결과인 Fig. 9에는 시간에 따라 횡방향으로 파고가 변화하는 입사파의 수면 변위 분포를 나타냈다. 망상 해수욕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다방향 입사파에 의해 위상 간섭 및 상호작용으로 끊어진 상대적으로 짧은 파봉선들이 나타나고, 이로 인한 돌발 이안류의 생성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해안선 근처의 반달형 반복 사주로 인해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이안류의 발달이 더 지배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너울 조건에서의 이안류 발달 위치 및 형태가 다방향 불규칙파 조건에서 생성되는 이안류의 그것과 유사함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y=1100 m). 본 연구에서는 그 결과가 제시되지 않았으나, 측면 경계 역할을 하는 낙산항의 방파제의 영향으로 입사파의 방향에 따라 돌제 형태의 구조물에 의해 발생하는 이안류의 생성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3.3 경포 해수욕장
수심지형을 통해 제시된 것처럼 경포대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오리바위와 십리바위 등의 천퇴 및 암초 등이 있어 해안선의 직각방향으로 낮은 수심 분포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수심 지형 때문에 Fig. 10에 제시된 규칙파 수치모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굴절, 집중, 천수화 등의 파랑변형이 나타나고 쇄파대 부근에서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파고 분포가 형성되어 이안류가 발생한다. 너울이 상기 천퇴 및 암초를 통과하며 겪게 되는 파랑변형은 위상의 어긋남, 간섭 및 상호작용을 동반하여 파봉선이 끊어지며 부분적으로 낮은 파고분포가 형성되는데, 이 또한 이안류 발달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해안선 근처에 형성되어 있는 반달형 반복 사주로 인해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쇄파가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외해로부터 변형되어 입사하는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파와 더불어 복합적인 원인으로 이안류가 발달하게 된다.
여기에 다방향 불규칙파의 입사까지 겹치게 되면 시간적으로도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파고분포와 쇄파가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양상을 가지게 된다. 다방향 불규칙파 수치모의로 풍파의 입사를 가정한 결과인 Fig. 11에서 시간에 따라 횡방향으로 파고가 변화하고 위상 간섭 및 상호작용으로 끊어진 상대적으로 짧은 파봉선들이 확인된다. 앞서 언급한 해안선 근처의 반달형 반복 사주로 인한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쇄파도 이안류 발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너울을 상정한 규칙파 조건에서의 이안류 발생위치(y=1000 m)가 불규칙파 조건에서의 위치(y=800 m)와 달라진 것으로 보아, 외해로부터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파의 입사가 이안류 발생에 쇄파대 지형 조건 만큼이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포대 해수욕장은 특별한 측면 경계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나 자연 곶이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영향은 없어 보인다. 다만, 수면위로 나와 있는 바위섬들이 일부 방파제의 역할을 함에 따라 파에너지가 상당부분 줄어 입사하는 경향이 있으며, 굴절되어 집중되는 파향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굴곡진 해안선은 이안류를 발달시키는 연안 흐름(feeder current)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3.4 속초 해수욕장
Fig. 5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속초 및 외옹치 해변 앞에 바위섬인 조도가 있고, 그 주변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심 지형이 존재한다. 또한 인공 헤드랜드와 자연 곶이 각각 해변의 좌우 측면 경계의 역할을 하고 있고, 인공 헤드랜드와 나란히 잠제 2기의 설치도 확인된다. 참고로 본 연구에서 사용한 수심지형은 속초의 연안침식 방지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잠제 2기가 설치된 시점의 지형임을 밝힌다. 지자체의 사정으로 잠제가 매년 순차적으로 시공됨에 따라, 사용된 수심지형은 인공 구조물에 의해 해안선 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파에너지를 생성시킬 수 있는 환경의 예시가 되었다. Fig. 12에 제시된 규칙파 수치모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조도 주변의 낮은 수심지형에 의해 굴절, 집중, 천수화 등의 파랑변형이 나타나고, 해안으로 입사하는 파는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파고 분포를 가지게 된다. 조도 주변 굴절에 의해 서로 다른 두 방향의 파봉선이 겹쳐, 위상의 간섭으로 횡방향으로 급한 파고 변화가 형성되는 것이 확인된다. 그리고 노드를 따라 발달하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커 보이는 위치에 인공 헤드랜드가 시공되어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구조물에 의해 침식저감 뿐만 아니라 이안류 발생이 저감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순차적 시공에 따라 2기의 잠제만 존재해 있기 때문에 해안선을 따라 일정하지 않은 쇄파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수치모의 결과에서도 잠제의 위치에서 해안을 향해 쇄파 유도류가 발생하며 좌우 측면으로 연안류가 발달하고, 이 연안류에 의해 인공 헤드랜드 측면 경계를 따라 이안류가 발생한다. 또한 이 연안류는 자연 곶을 따라 발달한 연안류와 수렴하여 이안류가 발달하는 결과를 보여 준다. 즉, 앞선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외해 및 쇄파대의 일정하지 않은 수심의 영향이 아닌 인공 구조물에 의해 횡방향으로 불균등한 파고 분포가 형성되어 이안류가 발달한다.
풍파의 입사를 상정한 다방향 불규칙파 수치모의인 Fig. 13에 앞선 불규칙파 수치모의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시간에 따라 횡방향으로 파고가 변화하고 위상 간섭 및 상호작용으로 끊어진 짧은 파봉선들이 나타나있다. 그러나 인공 구조물들의 배치 특성상 횡방향으로 불균등한 쇄파의 영향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Fig. 12에 제시된 너울, 즉 규칙파 수치모의 결과와 유사한 형태의 이안류가 발달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파향에 따라 조도의 영향으로 변형된 파랑이 잠제 위치로 입사하는 경우에는 더 복잡한 연안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4. 토의 및 결론
우리나라 동해안에 위치한 해수욕장들에서 발생하는 이안류의 원인을 검토하기 위해 속초, 낙산, 경포대, 망상 해수욕장에 대하여 위상을 포함하여 계산하는 FUNWAVE 모형을 이용하여 이안류 수치모의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제시하였다. 동해안에서 인지도가 높은 해수욕장은 대체로 북동쪽을 바라보고 열려 있으며, 반달형 반복 사주가 발달해 있는 경우가 많고, 앞바다에 바위섬들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낙산, 경포대, 망상 해수욕장에서 반달형 반복 사주의 발달이 관찰되고, 경포대와 속초 해수욕장 앞바다에 바위섬이 위치해 있다. 상기 4개 해수욕장이 동해안에 위치한 모든 해수욕장을 대표할 수는 없으나,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사한 지형적 특성들을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의 상기 해수욕장에 대해 수행한 수치모의로부터 외해에 바위섬을 포함하는 등의 낮은 수심지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 외해 지형에 의한 파랑변형으로 해안으로 입사하는 파가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게 되고 비균등한 쇄파로 이안류가 생성된다. 이러한 이안류는 속초, 경포, 망상 해수욕장의 수치모의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외해 지형에 의한 파랑변형은 굴절과 더불어 위상의 어긋남 및 상호간섭에 따른 파봉선의 끊어짐 현상을 포함하고 있어, 횡방향으로 더욱 일정하지 않은 파고 분포를 만든다. 쇄파대 근처에 일정하지 않은 사주가 발달해 있는 경우, 즉 반달형 반복 사주가 연안흐름의 발달과 함께 변형되며 해안을 따라 일정하지 않은 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안류가 발달한다. 이러한 이안류는 낙산 해수욕장 수치모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경포와 망상 해수욕장의 경우는 외해 지형과 쇄파대 지형에 의한 원인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복합적인 영향으로 이안류가 발달한다. 여기에 다방향 불규칙파의 입사까지 겹치게 되면 시간적으로도 횡방향으로 일정하지 않은 파고분포와 쇄파가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양상을 가지게 된다. 돌발 이안류의 원인이 되는 시간에 따른 횡방향 파고분포의 변화와 더불어 위상 간섭 및 상호작용으로 끊어진 짧은 파봉선들의 영향이 지형에 의한 이안류에 추가되기 때문이다. 해변의 측면 경계로 인공 구조물이나 자연 곶이 존재하는 경우에 입사파 파향에 따라 이안류의 생성 원인으로 작용함도 속초 해수욕장의 수치모의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본 연구의 수치모의 결과로 제시할 수 없었으나 너울이 입사하는 경우에 외중력파에 의한 포말대 이안류도 자주 관찰된다(KHOA, 2021).
이안류 발생정도나 규모는 입사파 파고에 크게 의존하므로, 기상조건에 따라 실제 해변으로 입사하는 파의 특성이 이안류 발생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인명안전 차원에서 해수욕장 개장기간에 이안류를 발생시킬 수 있는 규모의 파가 얼마나 빈번하게 내습하는 지가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 연구는 동해에 자주 발생하는 입사파 특성에 대한 고려가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여름철 태풍과 동해에 위치하는 저기압에 의한 너울의 입사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동해안에서 발생하는 이안류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최소한 인공 구조물의 영향에 따른 이안류의 발생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주의도 필요해 보인다.















